고양이 예방 접종, 종류와 그 중요성, 주의 사항

 지난 글에서 우리는 강아지 예방 접종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오늘은 고양이의 예방 접종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예방 접종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은 지난번의 글과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지난번의 글을 참고하여 주시고, 오늘은 너무 중복되지 않게 언급하도록 하겠습니다.

 

1. 고양이 예방 접종의 중요성

 강아지 예방 접종과 마찬가지로 고양이 예방 접종 또한 고양이를 질병으로부터 안전하게 해주며, 인수공통질병(동물과 인간 사이에 전염 될 수 있는 질병)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많은 분들에게 생소하겠지만, 고양이 역시 같은 바이러스에 의해 광견병에 걸릴 수 있습니다. 또한, 고양이에서도 예방 접종을 통해 치료비가 많이 드는 감염병을 예방 할 수 있으므로, 잠재적으로 여러분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여줄 수 있습니다. 

 

2. 고양이 예방 접종의 종류

 나라마다 권장되는 예방 접종의 종류가 다르지만, 대한민국에서의 일반적인 접종 종류를 알아보겠습니다.

 

-파보바이러스 : 흔히 범백이라고 불리는 범백혈구감소증을 유발하는 바이러스입니다. 구토, 설사 및 심각한 탈수를 일으키는 질병입니다.

-허피스바이러스 : 호흡기, 눈 등에 영향을 미치는 바이러스입니다. 전염성이 매우 높으며, 공기를 통해 전파될 수 있습니다.

-칼리시바이러스 : 구내염, 호흡기 증상을 유발하는 바이러스입니다. 심한 경우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광견병 : 신경게를 공격하는 치명적인 질병을 유발합니다.

 

 위의 접종은 필수 예방 접종(Core Vaccines)로 분류되며 고양이의 생활사에 상관 없이 접종을 권장합니다.

 

-클라미디아 : 눈, 호흡기에 영향을 미치는 세균입니다.

-고양이 백혈병 바이러스 : 면역 체계를 손상시키는 바이러스입니다.

-고양이 면역결핍 바이러스 : 면역 체계를 약화시키는 바이러스입니다.

-고양이 코로나 바이러스 : 고양이 전염성 복막염(FIP, Feline infectious peritonitis)를 유발하는 바이러스입니다.

 

 위의 접종은 비필수 예방 접종(Non-core Vaccins)로 분류되며 고양이의 생활사에 따라 혹은 접종의 효능에 따라 접종합니다.

 

 이 중 파보바이러스, 허피스바이러스, 칼리시바이러스, 클라미디아는 고양이 4종 종합 백신에 포함되어 있어 보통 4종 종합 백신 및 광견병 백신을 스케쥴에 따라 접종합니다. 보통 6주-8주에서 접종을 시작하며 3주 간격으로 종합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참고삼아 고양이 전염성 복막염(FIP)를 유발할 수 있는 바이러스인 고양이 코로나 바이러스의 예방 접종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많은 고양이들은 장내에 고양이 코로나 바이러스를 갖고 있어도 증상이 경미하거나 전혀 나타나지 않습니다. 이러한 고양이 코로나 바이러스가 돌연변이를 일으키면 FIP 바이러스에 의해 FIP 질병을 일으키게 됩니다. 결론적으로 고양이 코로나 바이러스의 예방 접종은 보통 권장되지 않습니다. 많은 고양이가 어린 나이(백신 접종이 가능하기 전)에 고양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노출이 됩니다. 이전에 고양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노출된 고양이에서는 백신의 효과가 떨어집니다. 또한, 예방 접종을 하더라도 고양이 코로나 바이러스가돌연변이를 일으키는 것을 예방 할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고양이 코로나 바이러스의 예방 접종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추후에 다른 포스팅을 통해 FIP에 대해서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3. 고양이 예방 접종시 주의사항

 강아지에서와 마찬가지로 고양이 예방은 안전하지만, 몇가지 주의사항이 있습니다.

 

-건강 상태 평가 : 예방 접종 전 고양이가 건강한지 확인합니다. 아픈 고양이는 예방 접종에 잘 반응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스케쥴 준수 : 동물병원에서 수의사가 권장하는 예방 접종 스케쥴에 따라 접종해주세요.

-부작용 모니터링 : 강아지에서와 마찬가지로 접중 부위의 부종, 호흡 곤란, 무기력,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아나필락시스 반응(Anapylactic reaction)에 의한 쇼크 증상 등이 나타날 수 있으니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고양이에서는 접종 후 드물게 다리를 절뚝이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를 림핑신드롬(Limping Syndrome)이라고 부르며, 칼리시바이러스 백신과 연관된 경우가 많습니다. 특별한 치료 없이도 보통 3-7일이면 해결되지만, 불편함을 심하게 느낀다면 치료가 필요할 수 도 있습니다.

-수의사 상담 : 고양이가 접종 반응 후 부작용의 이력이 있다면 접종 전에 미리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4. 결론

 오늘은 고양이 예방 접종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본문 내용 등을 숙지하여 고양이에게 올바른 예방 접종을 해주세요. 고양이의 건강 뿐 아니라, 다른 동물 및 사람들의 건강을 위해서도 예방 접종은 필요합니다. 이러한 예방 접종은 여러분의 고양이가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해줄 것입니다. 다음번에도 유익한 내용으로 찾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