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슬개골 탈구 수술 안 하면 생기는 치명적 부작용 3가지
강아지 슬개골 탈구를 방치하면 퇴행성 관절염, 십자인대 파열, 골격 변형 등 되돌릴 수 없는 합병증이 발생합니다. 수의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적절한 치료 시기의 중요성을 알아봅니다.

강아지가 가끔 뒷다리를 들고 걷다가 금세 정상적으로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면, 많은 보호자들이 "이 정도면 괜찮겠지"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특히 작은 품종에서 흔히 나타나는 슬개골 탈구는 증상이 간헐적이고 강아지가 통증을 잘 드러내지 않아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수의학계에서는 슬개골 탈구를 단순한 '뼈가 빠지는 현상'이 아닌, 무릎 관절 전체의 구조적 붕괴가 시작되는 신호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흔히 키우는 소형견의 90% 이상이 선천적인 슬개골 구조 문제를 가지고 있으며, 적절한 시기에 교정하지 않으면 되돌릴 수 없는 신체적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슬개골 탈구를 수술 없이 방치했을 때 발생하는 세 가지 주요 합병증과 그 메커니즘을 수의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살펴보겠습니다.
퇴행성 관절염의 가속화와 만성 통증
슬개골 탈구를 방치했을 때 가장 먼저 나타나는 문제는 퇴행성 관절염입니다. 정상적인 상태에서 슬개골은 대퇴골의 활차구라는 홈 안에서 매끄럽게 움직여야 합니다. 하지만 탈구가 반복되면 슬개골이 이 홈의 모서리를 지속적으로 문지르게 되며, 이 과정에서 관절 표면을 보호하는 초자연골이 점진적으로 마모됩니다.
Merck Veterinary Manual에 따르면, 한 번 손상된 연골은 자가 재생 능력이 거의 없으며 그 자리를 비정상적인 뼈 조직인 골극이 채우게 됩니다. 이러한 골극은 관절 내부에 지속적인 염증 반응을 유발하여 만성 통증의 원인이 됩니다.
초기 증상과 진행 과정
초기에는 산책 후 가볍게 다리를 절거나 계단 오르기를 꺼리는 정도지만, 관절염이 진행되면 강아지는 움직임 자체를 최소화하려고 합니다. 산책을 거부하고, 놀이에 대한 흥미를 잃으며, 심한 경우 기본적인 일상 활동조차 어려워집니다.
연골 손상은 비가역적이기 때문에, 일단 관절염이 시작되면 완전한 회복은 불가능하고 평생 관리가 필요한 만성 질환이 됩니다.
전십자인대 파열이라는 2차 재앙
슬개골 탈구가 초래하는 두 번째 심각한 문제는 전십자인대 파열입니다. 수의정형외과 연구에 따르면, 슬개골 탈구 환자의 약 15~20%에서 전십자인대 손상이 동반되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인대 파열의 메커니즘
슬개골이 정상 위치에서 벗어나 있으면 무릎 관절의 회전 안정성이 무너집니다. 이로 인해 경골이 앞으로 밀려나가는 것을 막아주는 전십자인대에 지속적이고 과도한 부하가 집중됩니다. 정상적인 보행에서는 분산되어야 할 힘이 한 곳으로 모이면서 인대는 점진적으로 약해지고, 결국 사소한 충격에도 완전히 파열될 수 있습니다.
복합 수술의 필요성
십자인대가 파열되면 급성 통증과 함께 해당 다리를 아예 딛지 못하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 시점에서는 슬개골 교정술뿐만 아니라 TPLO와 같은 복잡한 인대 재건 수술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수술 난이도는 훨씬 높아지고, 회복 기간은 길어지며, 치료 비용 또한 크게 증가합니다. 조기에 슬개골 문제를 해결했다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었던 상황입니다.
영구적인 골격 변형과 근육 위축
세 번째 부작용은 골격 변형과 근육 위축입니다. 슬개골 탈구로 인한 통증을 피하기 위해 강아지는 비정상적인 자세로 걷게 되며, 이러한 보상 동작이 장기화되면 뒷다리 전체의 골격 구조가 변형됩니다.
성장기 강아지의 골격 기형
특히 성장기 강아지의 경우 문제가 더 심각합니다. 성장판이 아직 닫히지 않은 상태에서 비정상적인 하중이 지속적으로 가해지면 대퇴골과 경골이 휘어지는 골격 기형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VCA Animal Hospitals의 연구에 따르면, 이러한 변형은 나중에 교정 수술을 받더라도 완전히 되돌리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근육 위축의 악순환
동시에 아픈 다리를 사용하지 않으면서 해당 부위의 대퇴사두근이 위축됩니다. 근육은 관절을 지탱하고 충격을 흡수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근육량이 감소하면 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은 더욱 커지는 악순환이 발생합니다.
최종적으로는 뒷다리 근력이 크게 상실되어, 수술 후에도 재활 기간이 길어지거나 정상적인 보행 능력을 완전히 회복하지 못할 위험이 있습니다.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지 마세요
슬개골 탈구는 진행성 질환입니다. 초기에는 가벼운 증상으로 시작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관절 구조의 손상은 누적되고 합병증의 위험은 높아집니다. 모든 경우에 즉시 수술이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2단계 이상의 탈구와 지속적인 파행이 관찰된다면 전문가의 정밀한 평가를 통해 적절한 치료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AAHA(American Animal Hospital Association) 가이드라인에서도 슬개골 탈구의 조기 진단과 적기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방치는 더 복잡한 수술과 만성 통증, 그리고 평생 관리가 필요한 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반려견이 건강하게 뛰어놀고 통증 없이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현재 무릎 상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적극적으로 대처하시기 바랍니다. 조기 발견과 적절한 시기의 치료가 반려견의 삶의 질을 크게 좌우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1. 슬개골 탈구 1단계인데 꼭 수술해야 하나요?
A. 일반적으로 1단계는 증상이 거의 없고 손으로 밀어야 탈구되는 상태이므로, 즉시 수술보다는 체중 관리와 근력 강화 운동 등 보존적 치료를 우선 권장합니다. 다만 진행성 질환이므로 6개월마다 정기 검진을 통해 진행 여부를 모니터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2. 수술을 늦게 하면 재발 확률이 높아지나요?
A. 네, 그렇습니다. 이미 관절염이 심해졌거나 골격 변형이 진행된 상태에서 수술하면 관절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어렵고, 수술 후에도 염증 반응으로 인해 예후가 좋지 않거나 재발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이것이 적기 치료가 강조되는 이유입니다.
Q3. 영양제만으로 슬개골 탈구를 치료할 수 있나요?
A. 글루코사민이나 콘드로이틴 같은 관절 영양제는 연골 건강을 보조하고 관절염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어긋난 뼈의 구조를 물리적으로 교정할 수는 없습니다. 근본적인 해결은 외과적 수술을 통해서만 가능합니다.
Q4. 집에서 슬개골 탈구 진행 정도를 확인할 수 있나요?
A.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거나 심해진다면 빠른 검진이 필요합니다: △ 스키핑(한쪽 다리를 들고 몇 걸음 걷다가 내려놓는 동작) 빈도 증가 △ 계단 오르내리기 거부 △ 산책 후 절뚝거림 △ 뒷다리를 쭉 펴고 앉는 자세를 피함 △ 해당 다리를 만지면 예민하게 반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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