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산책 중 깽깽이 걸음, 슬개골 탈구일까? 원인 5가지와 대처법
강아지가 산책 중 갑자기 뒷다리를 들고 걷는 깽깽이 증상의 원인을 분석합니다. 슬개골 탈구부터 십자인대 손상까지 수의학적 근거 기반 체크리스트와 올바른 대처법을 확인하세요.

즐거운 산책 도중 강아지가 갑자기 한쪽 뒷다리를 들고 깽깽이 걸음을 하는 모습을 목격하면 보호자는 당황할 수밖에 없습니다. 잠시 후 다시 정상적으로 걷는 모습을 보이면 "일시적으로 다리가 저린 것일까?" 하고 넘어가기 쉽지만, 이는 반려견의 근골격계가 보내는 중요한 신호일 수 있습니다.
특히 포메라니안, 푸들, 말티즈와 같은 소형견에게서 빈번하게 나타나는 이 증상은 단순한 발바닥 이물질부터 수술이 필요한 관절 질환까지 다양한 원인을 가지고 있습니다. 정확한 원인 파악이 반려견의 보행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입니다.
산책 환경에서 시작되는 외부 요인
강아지가 다리를 들 때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발바닥과 주변 환경입니다. 미국동물학대방지협회(ASPCA)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산책 중 갑작스러운 보행 이상은 지면 상태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습니다.
발바닥 이물질 및 상처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 발가락 사이나 패드에 작은 돌멩이, 풀가시, 유리 파편이 박히면 강아지는 통증으로 인해 다리를 지면에 딛지 못합니다. 육안으로 확인이 어려운 경우가 많아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합니다.
온도 및 화학물질 노출
여름철 뜨거운 아스팔트는 발바닥에 화상을 일으킬 수 있으며, 겨울철 제설제로 사용되는 염화칼슘은 화학적 자극을 유발합니다. 특히 염화칼슘은 피부 접촉 시 강한 작열감을 일으켜 강아지가 즉각적으로 다리를 드는 반응을 보입니다.
발톱 관리 상태
과도하게 길어진 발톱은 보행 중 지면에 부딪히거나 꺾이면서 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정기적인 발톱 관리를 통해 이러한 문제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소형견의 대표 질환, 슬개골 탈구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깽깽이 걸음의 가장 흔한 원인은 슬개골 탈구입니다. 머크 수의 매뉴얼(Merck Veterinary Manual)에 따르면, 슬개골 탈구는 무릎뼈가 정상 위치인 활차구에서 벗어나는 질환으로 소형견의 약 50% 이상에서 발견될 정도로 매우 흔합니다.
특징적인 증상 패턴
슬개골 탈구의 특징적인 증상은 간헐적인 파행입니다. 걷다가 갑자기 뒷다리를 뒤로 쭉 뻗거나 몇 걸음 깽깽이 발을 하다가, '뚝' 소리와 함께 뼈가 제자리로 돌아가면 다시 정상적으로 걷는 패턴을 보입니다. 이는 탈구와 정복이 반복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진행 단계별 증상
질환의 진행 단계는 1기부터 4기까지 구분됩니다. 1~2기에서는 간헐적인 깽깽이 걸음을 보이며 손으로 슬개골을 밀면 탈구가 되지만 즉시 제자리로 돌아옵니다. 3~4기로 진행되면 슬개골이 상시적으로 탈구되어 다리를 굽히고 걷거나 아예 체중을 싣지 못하는 파행이 고착화됩니다.
수의학 연구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반복적인 마찰은 연골 손상과 퇴행성 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조기 발견의 중요성
초기 발견이 중요한 이유는 1~2기 단계에서는 체중 관리, 관절 영양제, 근력 강화 운동 등 비수술적 관리로도 증상 악화를 늦출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 3기 이상으로 진행되면 수술적 교정이 필요한 경우가 많아집니다.
보다 심각한 구조적 손상 가능성
깽깽이 걸음이 지속되거나 강아지가 다리에 전혀 체중을 싣지 못한다면 더 심각한 손상을 의심해야 합니다.
전십자인대 파열
무릎 관절의 안정성을 담당하는 인대가 끊어지는 손상입니다. 슬개골 탈구를 방치했거나 갑작스러운 방향 전환, 점프 후 착지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전십자인대가 파열되면 극심한 통증을 동반하며 강아지는 다리를 계속 들고 있거나 발끝만 살짝 땅에 대는 모습을 보입니다.
방치 시 관절 내부의 연골과 반월판 손상으로 이어져 영구적인 파행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고관절 관련 질환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LCPD)는 소형견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질환으로, 대퇴골 머리 부분으로 가는 혈액 공급이 차단되어 뼈 조직이 괴사하는 상태입니다. 고관절 이형성증 역시 뒷다리 가동 범위를 제한하고 통증을 유발합니다. 이러한 질환들은 X-ray 촬영을 통해 확진할 수 있습니다.
일시적인 근육 경련
갑작스러운 과격한 운동으로 근육에 쥐가 나거나 경련이 발생할 경우 강아지는 일시적으로 다리를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대부분 수 분 내에 자연스럽게 회복되며, 증상이 지속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구조적 질환과 구별됩니다.
가정에서의 관찰과 병원 방문 기준
강아지의 깽깽이 걸음은 단순한 습관이 아닌 통증의 표현입니다. 산책 중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산책을 멈추고 다음 단계를 따르시기 바랍니다.
즉각적인 확인 사항
먼저 발바닥을 꼼꼼히 확인합니다. 패드 사이, 발톱 주변, 발가락 사이를 세심하게 살펴 이물질이나 상처가 있는지 점검합니다. 이물질이 발견되면 핀셋으로 조심스럽게 제거하고, 상처가 있다면 깨끗한 물로 씻어낸 후 소독합니다.
보행 영상 촬영의 중요성
이물질이 없다면 보행 영상을 촬영하는 것이 진단에 큰 도움이 됩니다. 강아지가 어느 다리를 드는지, 얼마나 자주 증상이 나타나는지, 증상이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패턴이 있는지 등을 기록합니다. 동물병원 방문 시 이 영상을 보여주면 수의사가 보다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하는 경우
미국수의사협회(AVMA)에서는 다음과 같은 경우 즉시 동물병원을 방문할 것을 권고합니다.
- 파행 증상이 24시간 이상 지속되는 경우
- 다리를 만졌을 때 비명을 지르는 경우
- 반복적으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 다리가 부어오르거나 열감이 느껴지는 경우
주의사항
집에서 무리하게 다리를 펴거나 마사지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잘못된 처치는 손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환부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강아지의 움직임을 최소화한 상태로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가능하다면 안거나 이동 가방을 이용해 체중 부하를 줄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초기 대응의 중요성
초기 대응이 빠를수록 비수술적 관리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회복 속도도 빨라집니다. 특히 슬개골 탈구의 경우 초기 단계에서 발견하면 관절 건강 보조제 급여, 적정 체중 유지, 근력 강화 운동 등으로 진행을 늦출 수 있습니다.
반려견이 보내는 신호를 놓치지 말고 적극적으로 대응하시기 바랍니다. 간헐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이라도 결코 가볍게 여기지 마시고, 정확한 진단을 통해 반려견의 평생 보행 건강을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자주 묻는 질문
Q1. 강아지가 다리를 들고 걷다가 다시 잘 걷는데, 병원에 꼭 가야 하나요?
네, 간헐적인 증상은 슬개골 탈구 2기나 초기 인대 손상의 전형적인 특징입니다. 통증이 사라진 것이 아니라 탈구되었던 뼈가 잠시 제자리로 돌아간 것일 수 있으므로 정확한 검진이 필요합니다. 방치할 경우 연골 손상과 관절염으로 진행될 위험이 있습니다.
Q2. 산책 중에만 깽깽이 발을 하는 경우도 있나요?
지면이 딱딱하거나 불규칙할 때 관절에 가해지는 충격이 커져 증상이 두드러질 수 있습니다. 또한 겨울철 제설제로 사용되는 염화칼슘에 의한 화학적 자극일 가능성도 있으므로, 산책 후 발바닥을 미지근한 물로 씻어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Q3. 집에서 해줄 수 있는 응급처치는 무엇인가요?
무리하게 다리를 펴거나 마사지하지 마십시오. 환부를 고정하고 강아지를 안거나 이동 가방을 이용해 움직임을 제한한 뒤 동물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추가 손상을 막는 최선의 방법입니다. 얼음찜질은 수의사의 지시 없이 시행하지 않는 것이 안전합니다.
Q4. 슬개골 탈구는 유전인가요?
슬개골 탈구는 유전적 소인이 강한 질환입니다. 특히 소형견 품종에서 활차구의 깊이가 얕게 태어나는 선천적 구조 이상이 주요 원인입니다. 따라서 분양 전 부모견의 슬개골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Q5. 체중 관리가 정말 도움이 되나요?
네, 매우 중요합니다. 관절에 가해지는 부하는 체중에 비례하므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면 슬개골 탈구 진행을 늦추고 통증을 경감시킬 수 있습니다. 비만은 관절 질환의 가장 큰 위험 요인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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